"지원아, 너무 너무 잘했다, 잘했어" 28일 오전 1시 아테네 올림픽 여자 57㎏급 태권도 결승에서 `태권숙녀' 장지원선수(삼성에스원)가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자택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상가 건물 1층에 있는 식당과 4층 자택은 전날 오후부터 몰려든 친인척과 주민들로 북적댔고 장지원이 예선과 8강, 4강전 등을 차례로 통과하며 금메달을 향해 한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기쁜 함성으로 건물이 떠내려갈 듯했다.
특별히 마련된 `1층 응원장'에는 장지원이 결승전에서 발차기로 한 점 한 점 선취점을 따내며 금메달을 굳혀가자 `이야~'라는 함성 소리가 울려퍼졌고 마침내 3라운드 종료 휘슬이 울리며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엔 박수와 환호성이 멈추질 않았다.
어머니 전삼분(52)씨는 "오랫동안 고된 훈련에만 매달리더니 드디어 해냈구나"라며 환한 웃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지원이가 경기 전 전화를 걸어와 `응원하고 있다'는 말에 기분 좋게 웃더라"며 "내 딸이지만 정말 장한 일을 해냈다"고 감격해 했다.
가슴이 떨려 텔레비전 화면도 제대로 못 봤다는 이모 전소분(66)씨는 "지금까지피나도록 고생해 이제야 성과를 이뤘다"며 "그동안 고된 훈련 참고 견디느라 정말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장지원 선수 집이 있는 응암 4동 불광천 일대는 밤새 주민들의 환호성이 멈추질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