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9일부터 방카슈랑스 영업을 개시하기 위해 은행들이 보험사와 짝짓기를 한 결과 삼성생명, 교보생명과 가장 많이 제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보험사 선정이 끝난 13개 국내외 은행중에 삼성생명, 교보생명과 제휴한 곳이 각각 9개에 달했다. 삼성생명은 국민ㆍ우리ㆍ하나ㆍ산업ㆍ씨티ㆍHSBCㆍ한미ㆍ대구ㆍ부산은행과 판매계약을 맺었고, 교보생명은 국민ㆍ하나ㆍ신한ㆍ조흥ㆍ외환ㆍ대구ㆍ부산ㆍ전북ㆍ씨티은행과 제휴했다. 정부가 중ㆍ소형 보험사를 보호하기 위해 3개 이상 보험사와 거래할 것을 강제했으나 이들 두 대형사 외에는 대한생명이 5곳, 흥국ㆍ신한ㆍ동양생명이 2∼4곳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두 대형 생보사가 70% 가까이 판매 창구를 장악함에 따라 각 은행에서 판매되는 방카슈랑스 상품에는 별 차이가 없고 마케팅 전략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생명보험은 판매 허용된 상품 종류가 연금, 저축, 신용생명보험밖에 없는데다 같은 보험사에서 만들기 때문에 은행별 상품 특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영업직원들을 독려하는 수 밖에 없다”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