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송사, 드라마 DVD 너무 비싸게 판다"

종영프로 다시 보는데 최고 600만원… 전문가들 "인터넷 VOD 활성화를"


"방송사, 드라마 DVD 너무 비싸게 판다" 종영프로 다시 보는데 최고 600만원… 전문가들 "인터넷 VOD 활성화를"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이상훈기자 flat@sed.co.kr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종영된 프로그램을 DVD나 비디오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예컨대 KBS 2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달려라 울엄마’(231회) 전편을 다시 보는데 드는 비용은 총 500만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 가운데 종영 프로그램을 DVD나 비디오로 전환해 팔고 있는 방송사는 KBS와 SBS. KBS의 경우 최근 비디오와 DVD를 살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shop.kbs.co.kr)을 오픈했지만 정작 가격이 너무 비싸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이 쇼핑몰에 올라와 있는 드라마는 총 98편. KBS는 98편의 드라마를 각 회당 1개의 비디오나 DVD로 제작해 비디오는 개당 1만 6,500원~2만7,500원, DVD는 2만 8,600원~3만 7,400원선에 팔고 있다. 문제는 ‘겨울연가’ 등 대형 히트 드라마 22편은 8~9만원대의 DVD단일세트로 제작해 팔지만 나머지 비인기작 76편은 이런 세트가 없다는 것. 결국 20부작 미니시리즈를 DVD로 구입해 본다고 가정할 경우 전편을 보는데 총 57만 2,000원(2만 8,600원x20회), 200회가 넘는 드라마의 경우 500만원을 훌쩍 넘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욱이 DVD세트로 만들지 않은 76편 가운데 30편은 방송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VOD서비스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른 방송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MBC는 DVD나 비디오 서비스 없이 유료로 자사 홈페이를 통해 인터넷 VOD 서비스만 하고 있다. SBS는 2004년 이전 프로그램 일부만 DVD, 비디오로 만들어 팔고 있고 가격이 30~100만원 선으로 KBS처럼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KBS 콘텐츠 전략팀측은 “국내 판매보다는 해외수출을 염두에 두고 팔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방송사들의 이기주의가 첨단 인터넷기술로 ‘쌍방향’시청이 가능한 시대를 거스르고 있다며 기술진보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시청권을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KBS라도 종영 프로그램 전체를 인터넷사이트에 올려 VOD를 통한 시청이 가능하도록 접근 통로를 적극적으로 열어 둬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5/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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