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회비 100만원 '블랙카드' 300명 돌파

현대카드, 기업임원들 70%이상…나머지는 의사·변호사등 전문직

국내에서 가장 비싼 연회비 100만원짜리 신용카드인 `블랙카드'의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 9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2월초 출시된 이 카드의 가입자수가 출시 100일을 눈앞에 둔 지난 8일 현재 310여명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10대그룹내 대기업 오너 일가 형제 등 기업 임원이 70%이상을 차지했고 나머지 30%는 의사나 변호사를 비롯한 전문직 종사자, 프로스포츠 선수, 연예인등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기본적으로 가입자는 현대카드가 먼저 초청장을 보내는 방식으로 모집하지만 초청장을 요청하는 문의전화도 하루에 3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 그러나 음식점 등 자영업자는 재산이 많더라도 가입이 안되며 중소기업은 매출액 100억원이상의 대표이사여야 하며 개업 의사는 5년이상 개업 경력이 있어야 할정도로 발급기준이 까다롭다. 최고급 카드인 만큼 카드 사용액도 1인당 월평균 500만원이상이며 1억원가량 쓰는 회원도 현재 10명안팎이라고 현대카드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카드는 이 카드를 9천999장까지 한정 발매할 예정인데 1번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9천999번은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으로 정해졌으며 나머지는 무작위로 번호가 부여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까지 1천명 정도가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순간부터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수익성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만든 상품"이라고 말했다. 가입자에게는 최고급 카드인 만큼 명품의류 교환권, 퓨전음식점 세트메뉴권 등300만원 상당의 상품 및 서비스 교환권이 지급되고 항공권 업그레이드, 호텔 주차대행 등 고급 부가서비스가 제공된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