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출금리 사상최저… 9월 6.69%로 하락

지난 9월 중 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6.69%로 8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해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은 15일 금융협의회에 보고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 금리하락에 힘입어 대출 평균금리가 이처럼 사상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한은의 간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대출금리는 8월의 6.50%에서 6.49%로 하락했고 가계대출금리도 8월의 7.17%에서 7.06%로 0.11%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대기업대출금리는 6.53%로 8월의 6.35%에 비해 0.18%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저리의 금융회사 대출채권 매입규모가 늘어난데다 일부 은행이 가계대출금리를 소폭 인하하면서 가계대출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소비와 수출이 꾸준한 신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제조업ㆍ서비스업 등의 산업활동도 활발해 3ㆍ4분기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ㆍ4분기(6.3%)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이 장기화하지 않는 한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지만 물가불안 압력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최근의 임금상승 및 부동산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에는 일부 공공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물가가 큰 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상수지는 내년에도 흑자를 이어가겠지만 해외여행 증가 등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전체적인 흑자규모는 올해 예상치(50억달러 내외)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기가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발발 여부 및 전쟁전개 양상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성장ㆍ물가ㆍ경상수지 등이 모두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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