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2일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당분간 현재 거시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가진 국가고용전략회의 브리핑에서 지난 4월 고용동향과 관련,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민간 부문에서 고용창출능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출구전략이나 전반적인 거시정책기조 문제는 고용도 중요한 변수이나 국내외 경제여건, 생산 부문, 기타 여러 변수를 감안해 종합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출구전략은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해서 그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고용지표 개선이 경기회복의 청신호이긴 하지만 아직은 대표적인 출구전략으로 통하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시기가 아니라는 종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차관은 6월 말 종료되는 희망근로 사업의 연장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6월까지 하겠다는 기본 계획에 변함이 없다"며 예정대로 종료할 것임을 확인했다.
4월 고용통계에서 취업자 수가 40만1,000명 증가한 것이 기저효과와 공공일자리 증가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임 차관은 "1월부터 계속되는 추세로 볼 때 민간 부문의 고용회복은 틀림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민간 부문의 고용개선 효과가 앞으로 전반적인 고용상황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