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자동차] 올순익 1,000억 목표

기아자동차가 창사이래 최고수준인 1,000억원을 올해 순이익 목표로 제시, 자동차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기아자동차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기아자동차내에 만연된 부조리 해소, 채권단의 부채탕감에 따른 이자비용부담 감소 등에 힘입어 올해 기아자동차의 순이익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으며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경영진 판단』이라고 8일 밝혔다. 기아자동차의 이같은 경영목표 제시는 최근 미니밴 「카니발」과 1톤트럭를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고 있고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아자동차의 생산능력은 약 85만대. 기아는 가동률이 90%에 이르는 75만대 생산을 넘길 경우 1,000억원 흑자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판매목표로 내수 30만대, 수출 50만대 등 80만대를 잡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특히 수익의 중심이 되는 내수 판매의 경우 지난 5월까지 9만7,394대가 팔려나가 경영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7개월동안 월 2만7,000대 정도만 팔면 올해 총 내수판매량은 28만6,000대 정도에 달해 목표인 30만대에 근접한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지난 3월 15일 현대자동차의 인수대금 납입이후 판매량이 급증, 3월 1만7,476대, 4월 2만3,000대, 5월 2만5,005대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월 2만7,000대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카니발과 1톤트럭의 경우 월 5,000대이상 팔려나가고 있고 최근에는 미니밴 「카렌스」까지 가세시켰다. 기아는 이처럼 올해 대규모 수익경영을 실현시켜 조기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지만 법정관리 첫해에 큰 이익을 낸다는 사실이 공개될 경우 엄청난 부채탕감을 받은 특혜사례로 지목될까 우려, 대외공개는 자제키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93년 187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94년 696억원 적자로 반전됐고 95년과 96년 각각 115억원, 70억원의 흑자를 잠깐 기록한 뒤 97·98년 연속으로 3,829억원, 6조6,496억의 적자를 냈다.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

관련기사



정승량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