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30일 총선에서 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ㆍ사진) 간사장은 향후 한일관계에 대해 "무라야마(村山)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라야마 담화는 사회당 출신의 무라야마 전 총리가 지난 1995년 "일본이 침략했던 국가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후회한다"고 밝힌 것을 말한다. 그는 이날 국회 중의원 사무실에서 주일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새로운 담화를 발표한다든가 하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무라야마 담화에 담긴 입장에 근거해 미래지향적으로 21세기의 한일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독도 문제는 쉽사리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카다 간사장은 민주당의 총선 정책집에 독도 영유권이 명시된 데 대해 "이번에 새롭게 들어간 것이 아니다"라며 "자민당에 비해 강력한 표현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