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롭울트라오픈 1R, 김초롱은 공동5위<br>김미현·전설안·한희원 공동 11위
| 강수연이 7일 미켈롭울트라오픈 1라운드 마지막 9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선두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윌리엄스버그(미국 버지니아주)=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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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번째 우승에 재도전하는 ‘코리언 군단’이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하며 다시 한번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엔 강수연(28ㆍ아스트라)이 앞장을 섰다.
7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1라운드. 강수연은 후반 들어 살아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7,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 공동2위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과 도로시 델라신(미국)을 1타차로 제쳤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들어 ‘톱10’에 6차례 입상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으나 단독선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강수연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그린을 여러 차례 놓치면서 13번홀 보기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60도 웨지로 친 3번째 샷을 핀 60㎝에 붙여 손쉬운 버디를 낚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이언과 어프로치 샷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후반 기록한 5개의 버디 모두 홀 3㎙ 이내에서 만들어냈다. 특히 5번홀(파3)에서는 7번 아이언 티샷이 홀 바로 앞에 세워 ‘홀인원성 버디’를 잡았고 7번홀(파5)에서는 60도 웨지로 홀 15㎝에 바짝 붙이는 절묘한 샷을 보여줬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강수연은 “루키나 다름 없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르다. 지난달 18일 끝난 다케후지클래식에서 11위에 오르면서 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며 투어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5위를 달린 김초롱(20)까지 2명. 하지만 김미현(27ㆍKTF)과 전설안(23), 한희원(26ㆍ휠라코리아) 등 3명이 공동5위에 1타 뒤진 2언더파 69타로 공동11위에서 뒤를 받쳤다.
한편 시즌 첫 승에 마음이 바쁜 박세리(27ㆍCJ)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은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각각 공동22위와 공동46위에 머물렀다. 박세리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고 박지은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했다.
올 들어 3번째로 LPGA 대회에 출전한 위성미(15)는 드라이버를 3차례만 잡고도 매 홀 티샷을 동반자들보다 멀리 보내며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지만 1오버파 72타를 쳐 박지은과 같은 공동46위에 그쳤다. 박세리와 맞대결을 펼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1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