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다시 투자의 기본으로

자신의 위험감수성향 파악이 투자 첫걸음<br>추이분석으로 기대수익 예측 능력 키워야


재무학에서는 자산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합리적 투자자와 효율적인 시장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해 왔다. 따라서 이러한 합리적인 세계에서의 자산가격 변화는 새로운 정보가 나올 때에만 발생하므로 거래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현실의 투자세계에서는 수많은 참가자들의 인식의 차이와 오류로 인해 무수한 거래가 일어나고 있으며, 예견하지 못한 손실과 이익이 발생하는 게 부지기수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행동재무학 이론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항상 합리적이지는 않으며 위험에 대한 다양한 태도와 불완전한 자기통제, 손실회피성향, 과도한 자기확신 등으로 엉뚱한 투자결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그러한 과정을 반복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 조차도 가끔 그러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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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니 올해의 투자 성적표를 돌아보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투자의 기본은 자신의 위험감수성향을 파악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각종 금융상품을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체크하도록 되어 있는데,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더라도 그에 따르는 위험범위를 자신이 수용할 수 없다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이다.

기대수익이란 각 자산군별 과거수익률 흐름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산출한 값이며, 과거의 통계 자료에 기초해 작성한다. 위험이란 각 자산군별 과거 변동성을 반영해 산출한 수익률 표준편차이며, 이 값이 클수록 평균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

펀드 등 대부분의 간접투자 상품은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이 수치로 제공되고 있으나, 직접투자 영역인 부동산, 주식 등에서는 과거의 추이를 잘 연구해서 기대수익과 위험을 나름대로 계산해야 한다. 어떤 투자안에 대해 판단할 때 수치화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백지를 반으로 접어 +요인과 -요인을 생각나는 대로 적으며 각 요인마다 가중치를 부여해 보자. 정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런 연습을 쌓아가면서 실제 투자 결과와 비교, 분석해 본다면 자신의 판단력과 직접투자에 대한 예측능력을 다듬어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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