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류업계 위기감… 구조조정 가속

◎불황탈출서 생존전략 전환/군살빼기·한계사업 철수 등 중기부터 대기업까지 확산유례없는 최악의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의류업계가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주통산과 (주)쌍방울 등 대형 업체의 잇따른 좌초로 의류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예전의 「불황탈출전략」이 「생존전략」으로 수정되는 양상이다. 이들은 한주통산과 (주)쌍방울의 좌초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투자가 화근이 됐다고 분석하면서도 근본적으로는 의류산업의 경쟁력약화에서 비롯됐다고 판단, 군살빼기와 한계사업 철수, 유통라인강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신원은 올 상반기중 적자매장 30여곳을 철수시킨데 이어 그동안 브랜드마다 별도로 운영하던 생산·유통·디자인팀을 통합키로 하고 1차로 생산본부를 조만간 설립, 전문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연 30%에 달하는 고속성장의 신화를 기록한 이랜드그룹은 오는 12월31일로 이랜드와 쉐인·스코필드 등 6개 계열사를 (주)헌트로 통합키로하는 등 군살빼기에 착수했다. 이랜드의 계열사 통합은 외형성장 일변도의 의류업계가 생존차원의 내실경영에 들어서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규 내의업체들의 등장으로 고전하고 있는 태창산업은 유통망 강화가 매출향상과 직결된다는 판단아래 전국을 3개 권역별로 나눠 별도의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재벌그룹 계열의 의류업체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2백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에스에스는 올 목표를 「적자안내기」로 잡고 최근 여성복 브랜드를 완전 철수시키는 등 「부실없애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LG패션은 브랜드마다 10여개의 부실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고정고객 확보를 위한 서비스 및 사원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권구찬·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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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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