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살해혐의로 구속된 이학만씨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10일 이씨를 상대로 2차 신문을 벌이고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외 두 명과의 공모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김병철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날에 이어 오늘 이씨를 상대로 2차 신문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씨가 범행 전 술자리에 같이 있었던 김모씨 외 2명과의 범행공모 여부, 범행의 사전준비 여부, 범행후 행적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 외 2명이 경찰조사에서 공모혐의를완강히 부인해 이씨 본인을 상대로 공모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두 사람도 공동 종범 혐의가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범행의 고의성 여부에 대해 김과장은 "이씨에게 발부된 영장은 특수공무방해치사가 아닌 살인혐의"라며 "이씨는 범행 전부터 최소한 경관 살해의 미필적 고의성이있었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미열이 있는 이씨는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고 복부 통증이 계속돼 장시간 조사를 받는데 한계가 있어 그에 대한조사가 빨리 진척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