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정책, 개도국 수출로 해외시장 개척

정부가 개발도상국 등에 국내 중소기업 정책을 전수해 주는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정부 간 정책 교류를 강화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진출하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두 기관은 최근 말레이시아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중소기업개발공사에 한국의 중소기업 정책을 가르쳐 줄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이달 말에는 태국에도 정책 자문단을 보내고 내년에는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로 파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두 기관은 몽골과 오만의 중소기업 관련 기관에도 전문 인력을 보내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혁신 정책과 지원 제도를 소개했다. 중소기업 당국 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정책을 교류하는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중기청은 지난 6월 인도와 중소기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다음 달에는 아랍에미리트와 중소기업 육성정책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MOU를 맺는다. 이처럼 정부가 개도국 등을 대상으로 국내 중소기업 시책을 전수하고 정책적인 협력을 벌이는 것은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갈수록 커지는 신흥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 간 네트워크를 다져놓는다는 전략인 셈이다. 협력 체계가 잘 구축되면 국내 중소기업들이 신흥 시장에서 열리는 전시회나 바이어와의 구매 상담회에 참여하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중기청은 내년에 코트라 등과 손잡고 국내 중소 업체들로 구성된 시장 개척단을 아프리카에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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