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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다양한 나눔경영 활동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벤처창업 지원이다. '브라보! 리스타트'로 이름 붙인 벤처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기업의 매출을 내년에는 5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작한 맞춤형 원스톱 창업 지원 프로젝트다. 지난 1년 동안 실제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함으로써 ICT기반 고부가가치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고객과 사회와의 약속으로 실천하고 있는 '행복동행'의 대표 사례인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이 창업자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SK텔레콤의 입체적 지원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벤처 지원을 통해 축적한 창업 지원 노하우를 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접목해 '성공 벤처의 산실'로 일궈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3개 벤처 창업 일군 SK텔레콤= 올해 2년째를 맞은 '브라보! 리스타트'는 1기 10개팀, 2기 13개팀 등 총 23개 팀의 창업을 지원했다. 1기의 경우 10개팀 중 9개팀이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 '스마트짐보드', '무인택배 시스템' 등 여러 아이템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2기 역시 '안면인식 보안 시스템', '빅노트' 등 대부분 아이템이 조만간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2기 참가 기업 가운데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 프로젝트인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선정된 5개 팀 역시 연내 본격 사업화가 예정돼 있다. 이 팀들은 창조경제타운의 아이디어가 기업의 지원을 통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대표적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창업에 성공하고 제품 판매에 들어간 기업들이 올린 매출은 올해만 68억 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고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끌어올려 총 매출 5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처럼 높은 창업 성공률의 배경에는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창업 지원 노하우가 큰 역할을 했다. 아이디어 공모에서부터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연구개발(R&D)·자금·인프라 등 초기 사업화 지원 △마케팅·판로 지원과 공동 사업화 △해외 진출 지원 △창업 생태계 구축 등 창업과 사업 성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실제 창업자 입장에서 필요한 실질적 내용을 지원한다.
'브라보! 리스타트'도 다양한 공모전을 통해 창업자를 발굴하고, 초기 창업지원금 2,000만 원과 함께 명동에 있는 행복창업지원센터에 개별 사무실을 제공해 준다. 또 각 사업별로 SK텔레콤과 외부 전문가들이 사업 초기 필요한 사업 모델 구체화, R&D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 1대1 맞춤형 멘토링도 실시한다. 여기에 R&D 인프라와 노하우를 보태주고 중소·벤처기업 및 개인 개발자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T 오픈랩 △모바일 앱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을 쓰기 쉽게 모은 온라인 개발자 지원센터인 T 디벨롭퍼스 △3D프린터 등을 통해 시제품 제작과 개발을 도와주는 시제품제작소 등 다양한 창업 관련 인프라를 지원한다. 창업 과정에서 겪기 쉬운 정신적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돕는 창업 심리상담인 힐링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공동사업화 통해 신성장 사업 발굴=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미래 성장을 위해 스마트 앱세서리, 헬스케어, 스마트 러닝 분야 등에 공을 쏟고 있다. 이 분야에 창업자와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브라보! 리스타트', 'T 오픈랩', 각종 공모전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이런 원칙의 연장선에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관계사와 함께 '브라보! 리스타트' 창업 팀 중 총 7개 팀과 공동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예컨대 창업기업인 전자칠판 빅노트는 SK텔레콤이 사업 모델을 공동 수립하고 유통에도 직접 참여했다. 지난 6월에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등 국제행사 참여도 지원해 해외시장 진출도 도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창업 기업과의 공동 사업화에 SK텔레콤의 사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바람직한 대·중소기업 상생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벤처 해외진출 '든든한 도우미' 김능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