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창업가정신이 유럽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유로 바로미터'라는 주제로 미국 여론조사기업인 갤럽에 의뢰해 27개 회원국과 한국ㆍ중국ㆍ일본 등 모두 36개국에서 2만6,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응답자 비율이 한국이 51%로 EU 27개국의 평균인 45%보다 6%포인트 높았다.
조사 대상 36개국 중 창업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나라는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으로 취업보다 창업을 택한 응답자가 71%에 달했다. 미국에서도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가 55%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일본은 창업 선호 비율이 39%에 그쳐 모험보다는 조직 속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선호하는 특성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것과 별개로 '5년 이내에 창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현실성을 제시한 응답자 비율에서는 한국(23%)이 EU(28%)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창업가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냐'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30%에 불과해 미국(73%), EU(49%), 중국(40%), 일본(32%) 등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이는 한국에서는 '창업가는 한탕주의자'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