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내 정보화로 불황 돌파했다/올 정보화추진 우수사례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은 15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그동안 추진해온 정보화 추진실적을 보고했다. 이 가운데 한국무역정보통신, 특허기술정보센터, 성문정밀 등 산업현장의 우수 정보화 사례 3건을 소개한다.<편집자주>◎무역부문/한국무역정보통신/신용장개설·수출입신고 등 EDI로처리 비용 80% 절감 한국무역정보통신(대표 노진식)은 지난 92년 4월 한국무역협회의 출자로 설립, 그해 11월 정부로부터 무역자동화 전담사업자로 선정됐다. 같은해 무역자동화시스템을 시범 개통하고 94년 1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올 10월 기준으로 4천여개 무역업체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 총 72개의 무역업무 중 95%를 이 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량은 하루 10만건이다. 이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종합무역자동화시스템은 무역업체가 △신용장개설 △선적요청 △보험처리 △수출입신고 △관세환급 등 무역업무 전과정을 전자자료교환(EDI)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보시스템이다. 특히 이를 위해 관세청·금융기관·운송사·보험사 등 유관기관과 무역업체를 통신망으로 연결해놓고 있으며 해외에도 연결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무역업무를 처리하면 기존의 수작업 때보다 비용을 80%줄일 수 있고, 이를 업계 전체로 환산하면 연간 4천9백억원에 달한다. 또 업무처리기간도 4주에서 1주이내로 줄어들게 된다. ◎특허부문/특허정보기술센터/문서 자동변환 SW 첫 개발/정보DB화 내년 100% 완료 우리나라는 90년 11만건이던 특허출원 건수가 올해에는 30만건(예상)으로 급증, 세계 4위의 특허출원대국으로 부상했다. 특허출원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전산처리함으로써 심사적체를 해소할 필요가 커졌다. 또 특허관련 각종 정보를 신속히 제공,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특허청은 이를 위해 지난 92년 「특허행정전산화 7개년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95년 이 업무를 전담할 특허기술정보센터(소장 김덕래)를 설립했다. 주요업무는 △국내외 특허정보 DB화 및 검색시스템 개발 △온라인 특허출원 및 사무처리시스템 개발 △대국민 서비스 체계 확충 등이다. 특허청은 이와 관련 94년 특허 전산검색시스템을 개발하고 95년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기술분야에 대해 특허정보를 DB화했다. 이 사업을 승계한 특허기술정보센터는 지난해 특허정보의 DB화율을 40%로 높였고 98년까지는 이를 1백% 완료할 계획이다. 또 95년 출원서 작성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97년에는 세계 최초로 특허문서 자동변환 SW를 개발했다. ◎기업부문/성문정밀/경영진 결제 중첩요소 제거/1년만에 매출액 280% 향상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성문정밀(대표 신동오)은 대대적인 경영혁신과 혁신적인 정보시스템을 통해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LG그룹의 중소기업 모델협혁회사로 선정돼 LG그룹·한국생산성본부·연세대학교 등으로부터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전수받고 전사적자원관리(ERP)라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생산현장으로부터 최고 경영진까지 중첩된 경영구조로 인한 각종 낭비요소를 폐기하고, 수주에서부터 생산·납품에 이르는 업무 프로세서를 표준화·스피드화 했다. 그 결과 제품 생산주기가 평균 7일에서 2.5일로 단축됐고 공정 불량율은 8%에서 1.5%로 낮아졌다. 납품기간도 7일에서 1일로 대폭 줄어들었다. 결과는 충분히 놀랄만 했다. 1년만에 매출액이 2백80% 향상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29억원이던 게 올해 같은 기간에 1백10억원으로 늘었다. 덩달아 1인당 부가가치생산액도 1백75만원에 4백40만원으로 1백50% 높아졌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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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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