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림으로 느끼는 중국의 풍경

왕샹밍 작품전 29일까지 선화랑

왕샹밍의 ‘홍등’

‘새’ ‘홍등’ ‘한가로움’ 등의 시리즈로 대표되는 중국 왕샹밍(王向明)의 유화그림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 15일부터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왕샹밍 작품전’으로 작게는 10호에서 크게는 50호에 이르는 작품 40여점이 집중 조명된다.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소재인 새는 중국 화조화의 전통에서부터 찾아 볼 수 있으나, 그는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새롭게 그만의 ‘새’이미지를 만들었다. 새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방법 대신 현대사회에서 대량 인쇄되고 있는 생물도감이나 백과사전의 원색도판, 아동화, 삽화로 실려있는 듯한‘새’이미지를 그려내 모든 세대들에 걸쳐 친근감을 준다. 기계 인쇄매체에 의해 생산된 도안 이미지에 근거한 표현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적인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 그의 유명한 ‘홍등’시리즈에서는 중국적 소재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 있어 중국 특유의 미의식을 만날 수 있다. 중국 전통복식의 인물들이 홍등을 들고서 새들과 나무 등 자연적인 소재들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춘절의 세속풍경을 연상케 하며 정취와 감흥을 고조시킨다. 새 연작들보다는 훨씬 강렬한 원색들이 많고 또한 평면성이 두드러져 화면상의 거리감이 거의 없는 작가 특유의 화면구성과 색채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29일까지. (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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