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주 큰손’ 2등주로 매기 이동

증권가 3대 데이트레이더 중 하나로 알려진 전주지역 슈퍼 개미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LG전자를 75만주(496억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전주지역 큰손인 이 투자자는 주 매매 대상을 가격상승과 외국인 지분 확대로 유동성이 줄어든 삼성전자에서 LG전자 등 2등주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투자자는 지난해 10월말 삼성전자를 대규모로 매도해 삼성전자의 하루치 자사주 매입한도를 소진시킨 장본인인 박모씨로 400억원에 달하는 예탁금을 이용한 단기매매로 대규모의 수익을 올려 증권가에서는 `전주투신`으로 불린다. LG전자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주명단에 따르면 박 씨는 LG전자 주식 75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 주주인 ㈜LG와 외국계펀드, 국민연금에 이어 14번째로 많은 규모다. 증권 전문가들은 “전주투신이 워낙 발 빠르게 매매를 해 지금도 LG전자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LG전자 한 종목만으로도 두 달 동안 77억원의 차익을 남겼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트레이더 3대 패밀리는 명동ㆍ강남ㆍ전주지역 큰 손과 이들을 추종해 매매하는 데이트레이더를 지칭하는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명동 큰손은 저가대중주, 강남은 중소형IT주, 전주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유동성이 큰 전기전자주를 선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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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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