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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마지막 노른자위 땅 백석동 1237일대 61층 초대형 주거단지로 탈바꿈

11만220㎡에 1900가구<br>주상복합단지 개발사업<br>고양시, 조건부 승인


21년간이나 묵혀 있던 일산신도시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 초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고양시는 일산동구 백석동 1237 일대 11만220㎡에 주상복합아파트 1,900여가구를 짓는 '백석 Y-City 복합시설' 개발사업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부지는 지난 1991년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출판단지 조성 용도로 지정됐지만 인근 파주에 대규모 출판단지가 조성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던 땅이다. 이후 요진개발이 이 땅을 사들여 수차례 용도변경을 추진했지만 특혜의혹이 제기되며 번번이 무산돼 21년간 빈 땅으로 남아 있었다.


2010년 2월 고양시가 주거단지 개발이 가능하도록 해당 부지의 용도를 유통업무도시계획시설에서 주상복합ㆍ업무ㆍ공원ㆍ광장시설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해줬으나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바뀐 뒤 과도한 시세차익 우려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에 공익삼사를 청구해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아내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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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 일대에는 고양시에서 가장 높은 최고 61층짜리 아파트를 비롯해 상업ㆍ업무시설, 오피스텔, 학교, 공공시설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시는 사업계획 승인 조건으로 전체 부지의 33.9%를 공원과 학교 등으로 짓고 연면적 6만6,000㎡ 규모의 건물(1,200억원 상당)을 각각 시에 기부채납하도록 했다. 또 논란이 됐던 시세차익 문제의 경우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정확한 수익률을 산출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업승인 후 분양이 50% 이상 되는 시점에 재검증하기로 했다

요진개발 측은 부동산시장 상황에 맞게 분양시기를 조절해 이르면 오는 9~10월께 분양할 방침이다.

사업부지는 일산신도시 초입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IC 접근성이 뛰어나고 호수공원ㆍ일산병원 등이 가깝다.

요진개발의 한 관계자는 "부지 매입 이후 14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만큼 일산의 새로운 랜드마크에 어울리는 작품을 만들 것"이라며 "부동산시장 상황을 감안해 분양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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