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안에 스타벅스코리아를 2배로 키워내겠습니다."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슐츠(사진) 회장이 28일 서울 덕수궁 정관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16년까지 한국 내 점포를 현재 340여개에서 7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커피시장을 그만큼 낙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이 자리에 배석한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국내 커피전문점시장은 1조원 규모로 올해에는 연간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체적인 점포 확장 숫자를 정해놓기보다는 시장 성장세에 맞춰 계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국내 매장은 지금처럼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가맹사업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 원두 가격 상승과 관련해 국내 커피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힌 슐츠 회장은 "원두 값이 34년 만에 최고이지만 고객 입장을 생각하면 제품 값을 올릴 수 없다"면서 "커피 값 인상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스턴트 커피 제품인 '비아 레디 브루(Via Ready Brew)'를 미국ㆍ영국ㆍ캐나다ㆍ일본ㆍ필리핀ㆍ중국 등에 이미 출시했고 조만간 한국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두 번째 자서전 '온워드'의 출판을 기념해 지난 2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슐츠 회장은 앞으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팔리는 이 책의 수익금을 한국전통문화학교에 기부하기로 하고 이날 장학금 약정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