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이노베이션 중국 전기차 충전

베이징차·전공과 배터리백 제조 합작법인 본격 가동

올 1만대 공급 생산라인 구축

출범 발맞춰 전담조직도 신설

차세대 최대 시장 선점 잰걸음



SK이노베이션이 베이징자동차 등과 함께 추진한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정식 출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미래의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중국의 자동차 업체 베이징자동차 및 베이징 전공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추진했던 자동차용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의 설립 절차를 최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BEIJING BESK TECHNOLOGY)'로 국내에서는 이달 6일부터 영업 등 법인활동을 시작했다.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과 베이징전공이 각각 40%, 41%의 지분으로 운영된다.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베이징베스크테크놀로지에 공급하면 이를 자동차용 배터리 팩으로 만들어 베이징자동차에 판매하는 구조다.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는 이를 위해 이번 출범과 함께 중국 베이징 현지에 올해 하반기까지 연간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 출범에 따라 지난해 1월 미국 자동차부품업체인 콘티넨탈과 함께 설립한 'SK-콘티넨탈 이모션'과 함께 투 트랙(Two-Track) 형태로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시장은 SK-콘티넨탈 이모션으로, 중국 시장은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로 공략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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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상대적으로 한 발 빨리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 업계가 해결해야 할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는 단연 미래에 최대 전기차 수요처로 부상할 중국 진출 전략"이라며 "현재로서는 국내 자동차용 2차전지 제조 업체 가운데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라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의 배터리팩 생산 능력을 2017년 까지 2만대까지 확대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합작사는 우선 연내에 베이징자동차가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에 배터리 팩을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적극적인 투자와 시장확대를 통해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를 연 매출 12억 위안(약 2,100억원) 이상 달성하는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합작회사 출범에 발맞춰 배터리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설 조직 NBD(신사업·New Biz. Development)는 기존 배터리 사업과 배터리 분리막 등 정보전자 소재 사업본부를 통합한 회사 내 회사(CIC) 형태로 배터리 분야에서 신성장사업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배터리 사업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배터리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회사는 또 현재 200㎿h규모인 서산 배터리 공장에 100㎿h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베이징 베스크 테크놀로지 설립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합작사는 SK이노베이션 등 3개사의 각 영역별 기술력과 사업 경험 등을 더해 중국 최고의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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