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강성훈은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GC(파72ㆍ7,199야드)에서 계속된 PGA 투어 바이킹클래식(총상금 360만달러)에서 3라운드까지 1타 차 공동 2위를 달려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날 악천후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강성훈은 17일(한국시간) 2, 3라운드 36홀 경기를 한꺼번에 마치는 강행군 속에도 거침 없이 타수를 줄여 나갔다.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그는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승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26ㆍ미국ㆍ18언더파), 그리고 공동 2위 그룹인 DJ 트라한, 조지 맥닐(이상 미국), 피터 로나드(호주) 등과 치열한 다툼을 펼치게 됐다.
강성훈의 3라운드 경기는 화끈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곁들였고 이글을 2개나 뽑아냈다. 5번홀(파5)에서는 200m 거리의 두번째 샷을 홀 3.4m에 붙인 뒤 퍼트를 성공시켰고 11번홀(파5)에서는 그린 옆 벙커에서 친 절묘한 벙커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두번째 이글을 작렬했다.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이번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한 강성훈은 6월 US오픈에서 공동 39위에 오르고 지난주 존디어클래식에서 개인 최고성적(공동 12위)을 거두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역시 신인인 선두 커크는 4월 초 휴스턴오픈에서 필 미켈슨(미국)에 이어 준우승한 기록이 있으며 시즌 상금랭킹 51위에 올라 있다.
김비오(21ㆍ넥슨)는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