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달러 가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금ㆍ은ㆍ동 등 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원유 가격도 배럴 당 34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달러는 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 당 1.2713달러까지 급락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유로 당 1.27달러에 진입했으며,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1.2725달러까지 하락 폭을 늘렸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달러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58엔 떨어진 달러 당 106.34엔에 거래를 마쳤으며, 특히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3년 4개월래 가장 낮은 달러 당 106.07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은 30억~50억 달러 규모의 시장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달러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달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금속과 원유 등 상품가격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2월 물은 전거래일보다 2.1%(8.70달러) 오른 온스 당 424.80달러를 기록했으며, 은 3월 물은 4.7%(0.28달러) 상승한 온스 당 6.24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5년래 최고치다. 또 동 3월 물은 파운드 당 4%(0.0415달러) 급등한 온스 당 1.08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미 북동부 지역의 강추위가 예상되는데다 달러 약세로 인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물은 전거래일 대비 3.9%(1.26달러) 오른 배럴 당 33.78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2월 물은 5.0%(1.57달러) 상승한 30.89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