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파트 실거래가 첫 공개] "아직은 걸음마 수준"

실거래 활용되기엔 시간 걸려…기존 시세와 상호보완 역할 전망

[아파트 실거래가 첫 공개] "아직은 걸음마 수준" 건수 적고 조사기간 차이나 시장흐름 못따라 잡아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관련기사 • 아파트 실거래가와 시세 비교해 보니… ‘보완재일 뿐 대체재가 될 수는 없다’ 인터넷을 통해 정기적으로 아파트 시세를 공급하고 있는 국민은행 및 부동산정보업체들은 정부의 실거래가 공개를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거래가가 공개되더라도 실제 거래에 활용되기엔 건수가 적고, 조사기간도 차이가 있어 시장의 움직임을 따라가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실거래가 자료가 충분히 쌓인 후에도 정부가 공개한 실거래가는 정보업체가 공개하는 가격과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건설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자 부동산시세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투명한 거래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것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경미 닥터아파트 차장은 “정부가 발표한 실거래가가 정보업체가 발표한 가격과 거의 같은 범주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중개업소에도 실거래가를 근거로 더 정확한 시세제공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희 내집마련정보사 팀장도 “아직 실거래가 비중이 높지 않아 시세제공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며 “담합아파트가 공개된 뒤 시세담합이 줄어든 것처럼 실거래가 공개도 부풀린 시세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의 실거래가 발표가 기존의 시세제공 체계를 크게 뒤바꾸긴 어려울 전망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정부가 실거래가를 제시하더라도 기존의 시세가 무용지물이 되거나 기존의 틀이 완전히 바뀌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환 국민은행 부동산사업부장도 “실거래가가 공개되는 아파트가 일정 규모 이상, 일정 세대 이상 거래되는 조건을 달고 있어 전체적인 시장을 커버하긴 어렵다”며 “정부 발표 실거래가와 기존에 발표되던 시세는 각각 제 역할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정보업체들은 인터넷 사이트 운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시세정보 외 다른 영업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시세는 부동산정보업체들이 공급해온 가장 대표적인 컨텐츠”라며 “중장기적으로 개발사업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부동산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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