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펀드 열기 달아오른다 이달에만 5개펀드에 1,000억 이상 몰려정부 벤처 활성화 정책에 시장 다시 활기시중금리보다 고수익 기대로 관심 증폭 CJ CGV와 손오공의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열기가 공모주 펀드로 옮겨가고 있다. 내년부터 정부의 본격적인 벤처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공모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달에만 5개의 공모주 펀드가 1,000억원이 넘는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29일 ‘부자아빠 공모플러스안정혼합형펀드’의 판매 첫날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공모주 투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에 앞서 판매를 마친 ‘태광하이클래스혼합펀드’에는 400억원의 자금이 모였고 ▦‘글로벌카이저혼합’ 200억원 ▦‘글로벌크라운쓰리혼합’ 100억원 ▦ ‘한일모아모아혼합’ 80억원 ▦‘베스트쥬얼리’ 100억원이 설정되는 등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공모주펀드는 운용자산의 10%가량을 공모주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은 우량채권 등에 투자한다. 때문에 채권혼합형 펀드로 분류되면서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하고 채권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공모한 기업들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공모주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배정 받는 주식수가 줄어들자 공모주 펀드로 방향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25일 상장한 CJ CGV는 액면가의 50배가 넘는 주당 2만5,000원에 공모를 했지만 2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1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0일 공모주 청약을 마친 손오공도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3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공모주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홍성민 한투증권 마케팅전략부 과장은 “공모주 시장의 대어인 CJ CGV와 손오공에 대한 공모는 끝났지만 내년 1월에도 에이블씨엔씨ㆍ에스엔유프리시젼ㆍ동양계전공업 등 12개 기업이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며 “벤처활성화 조치와 주식시장 활성화 등으로 공모주에 대한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펀드평가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벤처활성화 대책이 시행되면서 개인 공모물량은 20%에서 40% 이상으로 기관은 30%에서 40% 미만으로 확대된다”며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개인들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펀드로 관심을 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4-12-30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