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S 사상첫 배당급 지급결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배당세 면제 정책으로 미 투자자들의 배당금 지급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업계의 거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첫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또 야후, 오라클 등 지금까지 배당금을 지급해 오지 않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배당 정책 변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오는 3월 7일 주당 8센트, 총 8억6,400만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16일 발표했다. 현금 보유액이 434억 달러에 달하고 최근 분기 순익도 25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MS는 상장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다. 이 회사의 존 커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S는 다우지수에 포함된 30개사 중 유일하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회사였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앞으로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MS의 배당금 지급 결정으로 다른 IT기업의 무배당 정책도 변화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분석했다. IT기업들은 지금껏 배당금 지급보다는 신규사업 투자를 선호해 왔으나 IT산업의 침체로 투자 기회가 줄어 더 이상 무배당 정책을 합리화 하기 힘들어졌기 때문. 실제 야후, 오라클 등 IT 회사는 최근 무배당 정책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지금까지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해 왔던 IBM도 배당금을 늘이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지난해에 배당금을 지급한 IT업체는 IBM외에 인텔, 휴렛펙커드 등 소수에 불과하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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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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