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매매거래가 전서 보다 2배 이상 많아
4월에 이어 5월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추월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아파트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잇따라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전세난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매매 거래량이 전세를 추월하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아파트값 상승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는 6,500건으로 전세 거래(4,777건)를 추월했다. 매매 거래가 전세 거래보다 1.36배 가량 많은 셈이다.
앞서 지난 4월 아파트 매매 거래(1만3,896건)가 전세 거래(1만560건)를 처음으로 추월했는데 이 같은 현상이 5월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매매 거래가 전세 거래를 앞서는 지역이 4월보다 늘고 있다는 점이다. 4월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비교적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용산·송파구에서만 전세 거래량이 더 많았다.
하지만 5월 들어 16일까지 종로구와 마포구를 제외한 23개 자치구에서 매매 거래가 전세 거래를 추월했다.
지역별로 보면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도 이달 16일까지 매매 거래가 432건으로 전세거래 405건을 앞섰다. 이밖에 용산·서초·양천구 등 주요 인기 지역에서 매매 거래가 전세 거래를 앞섰다.
특히 서대문구의 경우 매매 거래가 194건으로 전세 거래(94건)보다 2.06배 많았다. 중구 역시 매매 거래가 전세 거래보다 3.57배, 서대문구는 2.06배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매물의 월세 전환 등으로 아파트 전세 매물은 더욱 찾아보기 어렵다”며 “매매 거래의 전세 거래 추월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