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굿샷 굿매너] 공중도덕도 몰라서야

무례한 행동이 모든골퍼 인격 훼손

얼마 전 동남아시아에 사는 한 교포 학생이 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내용의 글이 한 국내 신문의 독자란에 실렸다. ‘코스에 버려진 담배 꽁초는 대부분 한국산이고, 코스 아무데서나 소변을 보거나 페어웨이 나무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한국 골퍼들이 적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비단 해외에서만 보이는 추태가 아니다. 국내 골프장에서도 재떨이와 티잉그라운드를, 그리고 화장실과 숲속을 가리지 못하는 골퍼들이 아직 있다. 특히 남성들 중에는 다음 그늘집 까지 참을 생각은 하지 않고 ‘널린 게 화장실인데, 뭐’ 하는 마음으로, 혹은 동반자들에게 호기를 부리느라 아무데서나 ‘실례’를 하는 사람이 많다. 이 같은 행동은 실례를 넘어 무례의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배려는 커녕 동반자와 나아가서는 골프 인구 전체의 인격까지 땅에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예의’란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조금의 수치심도 없이 가장 기초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룰 위반에도 대담할 가능성이 크다. ‘알 까기’를 하고도, 볼을 치기 좋은 곳으로 옮겨 놓고도, 더블보기를 보기라고 말하고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까닭이다. 코스에서 상식 이하의 행동을 서슴지 않으면서 나쁜 스코어나 내기 돈 잃은 데 대해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자신이 골퍼라는 사실에 먼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들로 인해 싸잡아 따가운 시선을 받는 선량한 골퍼들이 너무 많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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