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카스 진로발렌타인스 신임사장"위스키 수요층 다변화에 주력"
『한국 위스키 시장은 연 1조원이 넘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그동안 위스키 수요가 룸살롱에 편중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웨스턴 바 등을 공략, 수요층의 다변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데이비드 루카스(42) 진로발렌타인스 사장의 포부다.
지난해 12월 얼라이드 도맥과 진로가 각각 70대 30의 지분을 가지고 출범한 합작법인 진로발렌타인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루카스 사장은 품질의 일관성 유지와 진로발렌타인스를 한국화된 기업으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꼽았다.
그는 『일관성 있는 품질을 지닌 「임페리얼」과 「발렌타인」에 독자적인 광고와 판촉전략이 가미되면 가장 한국적인 상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공장 영업, 관리 등 모든 구성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전사적 결집도 그가 추구하는 경영철학의 중요한 부분. 노사가 화합하는 기업의 표본을 보여 종업원, 소비자들이 모두 이해하고 믿는 기업을 만들겠다는게 그의 또 하나의 포부다.
루카스 사장은 진로와의 파트너쉽을 중요시 한다. 『진로의 브랜드 가치와 영업망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진로발렌타인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로의 영업망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소주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가장 한국적인 브랜드인 진로의 영향력이 필요조건이라는 얘기다.
이같은 전략으로 루카스 사장은 국내 위스키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프리미엄 시장의 「임페리얼 12」의 1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불 붙은 슈퍼프리미엄 시장에선 경쟁제품인 「윈저 17」에 점유율이 다소 뒤처지고 있지만 「임페리얼 15」와 세게적 명성의 「발렌타인 17」의 질(質)이 이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카스 사장은 지난 98년 얼라이드 도맥측의 진로인수 협상팀 수석임원으로 참가한 후 줄곧 국내에서 거주해 온 한국통. 삼겹살, 김치를 좋아하고 「나이가 몇살」이라는 질문에 「58년 개띠」라고 대답할 만큼 이미 한국화된 경영자였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입력시간 2000/08/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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