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창당대회 직전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며 젊은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토크콘서트’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과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는 게 새정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면서 “새정치가 사라질 거라는 우려가 많지만 정치가 바뀌는 모습을 국민이 체험하고 느낀다면 신뢰와 믿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맘대로 공약하고는 지키지 않는 거짓의 정치가 위세를 떨치는 세상에서 실천하는 새정치를 펼쳐 구태정치를 극복하겠다”며 통합신당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날 당초 제주 동문시장에 방문하려 했지만 의례적 행사로 비치는 것을 우려해 ‘토크콘서트’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일 창당 선언 이후 정강정책 등 내부마찰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젊은 지지층 흡수를 통한 활로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추진단 산하 정강정책분위원회도 정강정책 조율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지지율 하락에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던 이념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정강정책분과 관계자는 “삭제 논란이 일었던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뿐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체결된 7·4 남북공동성명과 노태우 전대통령 시절의 남북기본합의서 계승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새정치연합의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중도층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새정치연합측에서 정강정책의 초안으로 제시한 ‘정의로운사회’, ‘사회통합’, ‘번영하는 나라’, ‘평화로운 대한민국’ 등의 가치도 포함 된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 뒤 27일에 합당수임기구를 통한 의결을 끝으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