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조 달러 규모 할랄 시장을 잡아라

이슬람율법에 따라 개발된 제품 수요 급증

이슬람율법에 허용된 제품을 뜻하는 ‘할랄(Hallal)’ 관련 시장이 신흥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KOTRA가 최근 발간한 ‘16억 할랄 시장을 잡아라’ 보고서에 따르면 할랄 산업이 식품류에만 그치지 않고 의약품, 화장품, 관광, 물류 등으로 확대되며 시장규모만 약 2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랄 제품은 이슬람율법에 따라 돼지고기나 알코올 성분이 일절 포함돼있지 않아야 하며 소고기나 닭고기 등 허용된 육류도 할랄 방식으로 도살한 것만 인정된다. 할랄 산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식품 분야는 최근 들어 할랄 인증을 받거나 할랄 기준을 적용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할랄 인증을 받은 재료에서 추출한 타우린 성분을 활용한 메카 콜라와 할랄 기준을 100% 적용한 식품 첨가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콜라겐 등 동물성 성분과 알코올이 첨가되지 않은 할랄 화장품은 무슬림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시장규모가 약 5억6,0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밖에 할랄 연관 산업인 관광산업과 물류산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두바이의 알 자와라 가든 호텔은 할랄 레스토랑, 기도 시설, 남녀 공간을 분리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통과 보관 등 전 과정에서 할랄 제품만 독점적으로 취급하는 물류산업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할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네슬레는 지난 1992년부터 할랄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 전 세계 85개 공장과 154개 제품이 할랄 인증을 받았다. 또 버거킹, KFC, 까르푸, P&G 등 다국적 기업들은 중동과 동남아 이슬람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내 무슬림을 겨냥해 할랄 인증에 나서고 있다. 곽동운 KOTRA 정보컨설팅 본부장은 “할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 획득이 필수”라며 “인증과 함께 제품 개발 및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진출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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