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부업체 임직원 '귀하신 몸'

금융사 잇단 시장 진출에 핵심인력 '스카우트 경쟁'

은행, 보험 등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잇달아 소액신용대출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업체 임직원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대부업체인 아프로 파이낸셜(옛 러시앤캐시)에서 지점장, 부장 등을 지낸 강모씨는 최근 고액의 연봉을 받고 현대해상이 세운 대부업체 ‘하이 캐피탈’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씨는 아프로 파이낸셜에서 여러 지점을 두루 거치며 소액신용대출 분야에서 출중한 실적을 올려 대부업계의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른 시일 내에 대부 영업 노하우와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이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강씨를 전격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K저축은행이 최근 아프로 파이낸셜의 채권 회수 인력을 중심으로 7~8명을 무더기로 스카우트한 후 대부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 임직원 스카우트 경쟁이 기존의 대리급 등 실무진은 물론 팀장, 나아가 부장급으로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로 파이낸셜, 산와머니 등 기존 대형 대부업체들은 최근 은행 등 제도권 금융권회사들의 소액신용대출시장 진출로 임직원들에 대한 물밑 스카우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부업은 전형적인 고위험ㆍ고수익 사업이기 때문에 오랜 영업과 심사 노하우를 갖춘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게 필수 조건이다. 그래서 기존 대부업체는 제도권 금융회사가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핵심 영업 인력을 빼내갈 경우 단시간에 시장의 상당 부분을 내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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