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전북銀 신용등급에 무슨 일이…

무디스, 자산 확장에 하향 검토<br>우리캐피탈 인수도 영향 미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전북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1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무디스는 전북은행의 장기 원화 및 외화 예금 등급(A3), 단기 신용등급(Prime-1), 은행 건전성등급(BFSR, D+) 등을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은행의 공격적인 자산규모 확장세와 우리캐피탈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의 순이자 마진과 부채비율은 양호한 수준. 하지만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려나가면서 최근 몇 분기 동안 순이자 마진과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의 대출금은 지난해 27.6% 급증했으며 지난 1ㆍ4분기에도 5.9%나 올라갔다.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은 지난 2009년 4ㆍ4분기 3.68%에서 올해 1ㆍ4분기 3.22%로 하락했다. 기본자기자본비율도 8.3%로 업계 평균(11.2%)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전북은행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5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캐피탈 인수도 하향 검토에 올리게 된 이유로 풀이된다. 우리캐피탈의 부실채권 비중이 16.9%로 전북은행의 1.15%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인데 우리캐피탈 인수 이후 전북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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