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직원들이 꼽은 꼴불견 고객은 "내가 누군지 알아"라며 높은 사람을 데려오라고 소리부터 지르는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행하는 리테일 매거진 8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22일까지 유통업체 직원 131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40명이 '과시형'을 꼴보기 싫은 고객으로 선정했다.
이어 2위는 자신이 망가뜨린 상품을 들고 와 보상해내라고 떼쓰는 책임전가형, 3위는 작은 일을 꼬투리 잡아서 정신적 피해 보상, 왕복교통비 요구 등 갖가지 명목으로 돈을 뜯어가는 유형(22명)이었다.
이 밖에 반말로 일관하는 안하무인형 고객, 신선식품을 카트에 넣어놓고는 계산할 때 안산다고 하는 고객, 계산하기 전에 먼저 먹는 고객, 가족을 줄줄이 데려와 시식만하다 그냥 가는 고객 등이 직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고객으로 뽑혔다.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유통업체 직원들은 입에 경련이 나도 고객 앞에서는 미소를 지어야 하지만 사람이다보니 보기 싫은 고객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