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입사 재수생 급증

올합격 신입행원 중 '3전4기' 도전자 많아

안정된 직장과 높은 연봉으로 ‘은행원’의 인기가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은행 입사를 위해 재수를 불사하는 경우까지 등장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에 입사하기 위해 ‘3전4기’에 나서 입행에 성공한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신입행원 185명 가운데 지난해 입사를 지원했다 떨어진 뒤 재차 지원해 합격한 행원 수는 전체의 10%를 넘는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신입행원 180명 가운데 재도전해 입행한 행원도 31명에 달했다. 취업전문가들은 최근 구직자들이 자신과 맞는 직장에 눌러앉기보다 취업 재수를 통해서라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려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은행원이 사무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다는 점에서 재수 직종으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토요일에도 오후5시까지 근무했으나 요즘은 주5일제 시행으로 주말에 쉴 수 있는데다 연봉도 높아 은행을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은행 최종 면접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박소영씨는 “지난해 여러 은행에 지원했으나 올해는 우리은행 한 곳만 두드렸다”면서 “면접관들이 친딸처럼 잘 챙겨준데다 은행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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