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감원 '대전고 전성시대'

사상최대폭 국장급 인사… "특정고 편중 여전"금융감독위원회ㆍ금융감독원의 간부 인사가 결국 '특정고 편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불겨졌던 편중인사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애를 쓴 흔적은 역력했지만 인재 풀의 한계 등으로 안배가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21일 단행된 금감원의 국장금 인사 결과 이 위원장의 출신고교인 '대전고' 출신 인사들이 전체 국장 중 20%를 차지했다. 아무래도 비중이 높아 '대전고 전성시대'라는 곱지않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핵심 보직인 ▲ 은행감독국장 ▲ 조사1국장 ▲ 보험감독국장 ▲ 공시감독국장 등을 대전고 출신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유임된 공보실장을 포함하면 전체 25명의 국실장(외부 영입용인 정보시스템실장ㆍ안전계획실장 제외) 중 다섯자리가 대전고 출신인 셈이다. 감독당국의 특정인사에 대한 비판론은 이미 관료조직인 금감위에서도 제기돼 왔다. 금감위의 경우 지난해 경기고 출신의 득세로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동성고 출신이 중용돼 말이 많았다. 금감원의 한 간부는 "특정 고교 출신들이 국장급을 독차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원들간의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