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의 창업기] 푸른환경 영등포대리점 사장 정장원

[나의 창업기] 푸른환경 영등포대리점 사장 정장원'고객 속으로' 발로 뛰며 홍보 평생 운동만 해왔던 나는 요즘 돈 버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내가 하는 일은 욕실이나 현관, 목욕탕, 식당 주방의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것. 아직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편이지만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는 「미끄럼 방지사업」이다. 지난 12년동안 테니스 코치를 해왔던 내가 창업에 눈을 돌린 것은 올해 초. 다양한 레포츠가 속속 등장하면서 테니스의 인기가 떨어진 것도 큰 이유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운동만 하던 사람도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창업 아이템으로 미끄럼 방지업을 결정한 후 곧바로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아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지난 5월 처음 문을 열었다. 운동으로 다져진 사람들도 욕실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한 두 번은 있는데, 아이들이 있는 일반 가정에서는 오죽하랴 싶은 생각에 사업성에 자심감을 갖게 됐다. 여기에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점포나 사무실을 낼 필요가 없다는 점도 내가 이 업종을 선택한 이유중의 하나다. 창업비용이 저렴하고 수익성이 높다는 점이 이 업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실제로 이 일을 시작하면서 들인 창업비용은 각종 시공장비 포함 5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미끄럼 방지 시공비의 대부분이 자재비용보다는 인건비 부분이 많아 마진이 80%에 이른다. 처음부터 몸으로 뛰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나는 파라솔 한개와 의자 몇 개, 그리고 홍보전단만 들고 아파트 단지 일대를 돌아다녔다. 물론 처음부터 일이 쏟아져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입소문 효과가 큰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현관을 무료로 시공해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효과는 예상외로 컸다. 입소문을 통해 일감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현관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욕실, 베란다로 시공 주문이 늘아났고 식당이나 목욕탕 등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가정 생활안전에 대한 홍보를 바탕으로 지역 단체 및 모임 등에 적극 참여해 홍보에 나섰다. 특히 어린이들을 둔 가정을 주 타깃으로 유치원과 각종 학부모 모임에 홍보전단을 뿌렸다. 이러한 노력으로 창업 후 첫 두달간 월 평균 35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고객 관리카드에 적힌 곳만 해도 앞으로 시공해야 할 곳 포함해 70여 곳이 넘는다. 앞으로 시공면적이 큰 목욕탕이나 음식점 주방의 의뢰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월 평균 400만원에서 500만원의 순수익까지 기대하고 있다. 본사의 마케팅 지원도 고객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다. 「푸른환경」 본사는 삼성생명과 제휴, 시공 후 미끄럼 사고 때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이를통한 고정고객 확보로 가맹점의 수익을 높일 수 있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자사의 전 보험고객들에게 욕실미끄럼방지 시공시 50%를 할인 받을 수 있는 할인권을 배포했다. 전국 1,000여개 삼성생명 영업소를 통해 보험가입자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맹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미끄럼 방지사업에서 각종 생활안전 물품 및 서비스를 추가, 토탈 생활안전전문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나의 장기적 목표다. (02)835-0464 입력시간 2000/08/06 18: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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