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 결산<br>73일간 관람객 170만여명… 군민수 30배 달해<br>막대한 사업수익·농수산물 판매 급증등 파급효과<br>해외 유명인사들 대거 참석 "국제행사 면모 발휘"
| 지난 3월 27일부터 73일간 열린‘2009 고성 공룡엑스포'는‘고성=공룡'이라는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 시켰다. 공룡엑스포를 찾은 어린이들이 실물 크기로 제작된 공룡 모형 앞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27일부터 73일간 열린 '2009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지난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공룡엑스포는 '고성=공룡'이라는 브랜드의 확실한 정립과 그 가치를 제고 시켰을 뿐 아니라 지역 축제도 특화 된 테마와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다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룡이라는 특화 된 콘텐츠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를 꾀하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이번 행사는 지자체 축제로는 성공적인 케이스로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다.
◇군민수의 30배 관람객 찾아=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3일간 관람객은 모두 170만6,748명으로 내국인이 163만912명, 외국인이 7만5,836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5만6,000여명에 이르는 고성군민 전체 인구수의 30배나 되는 숫자로 공룡엑스포 행사 대부분이 군민과 공무원의 힘으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청소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등 이번 엑스포가 군민 참여형 축제로 치러져 군민들에게 강한 자부심을 안겨 줬다는 평가다.
외국인 관람객 숫자가 지난 2006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도 공룡엑스포가 국제적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다. 개막 첫 주 3일간 8만여명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초기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공룡엑스포는 행사기간 동안 평일 평균 1만4,499명, 주말 평균 4만2,687명으로 하루 평균 2만3,380명이 방문했으며 지난 5월 5일 어린이 날은 7만3,000여명이 찾았다.
공룡세계엑스포에는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벤치마킹 하려는 타 지자체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지난 3월 27일 개막식 당일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 50여명이 엑스포행사장을 방문한 것을 비롯 4월 7일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관계자 20여명 등 46개 지자체관계자 1,000여명이 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우수한 테마프로그램과 운영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고성을 찾았다.
또 4월 8일 부산 영도구의회 의원 및 관계자를 시작으로 같은달 15일에는 경북 김천시의회 의원들이, 16일엔 전남 함평군의회 의원들이 행사장을 찾는 등 모두 18개 지자체의회 의원 400여명이 공룡엑스포의 우수한 시설과 운영현황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
◇입장객 수입과 파급효과=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공룡나라 고성'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브랜드로 향상시켰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고성의 농ㆍ축수산물 브랜드가치 또한 크게 올라 행사 시작 이후 특산물 판매량이 급증했다.
또 작은 농촌 군에서 지역민의 힘을 모아 2회에 걸쳐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확고해지는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뤄낸 성공적인 행사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로 고성군은 입장수익 83억원을 비롯 휘장사업수익 11억, 주차장수익 2억, 영업시설 사업 12억, 기타부대수익사업 10억 등 총 118억원의 직접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생산유발효과 1,560억과 소득유발효과 508억, 부가가치유발효과 732억원, 그리고 1만3,265명의 고용창출효과 등 총 2,800억원으로 간접수익 효과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공룡엑스포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공룡 및 자연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 증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 공룡에 대한 학술교류의 교두보 마련과 지난 2006년에 이은 국제화석광물쇼 개최로 화석광물 자원시장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2회째를 맞는 국제공룡학술심포지엄은 9개국 총 17명의 공룡학자들이 참석하여 기조연설과 학술발표가 이어졌으며 주행사장에서 개최된 세계유명 공룡 석학 3인의 공개강연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모이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공룡' 브랜드를 세계화 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열린 개막식에는 아담셜 호주 블루마운티 시장, 밥 유세피안 미국 글렌데일시 부시장, 레네 프란시스코 우마냐 주한 온두라스 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단 28개국 66명과 466명의 해외교류 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축하했다.
또 일본 오카가키 국제교류협회 히라카와 히사에 회장 등 한일국제교류단 회원 40명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개막 이후 7만5,836명이 공룡엑스포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나 명실상부한 국제행사의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