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1위 넘볼듯

올 판매 목표 6,000만대 달성한다면… 연말 2위 등극은 확실시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을 6,000만대로 제시하면서 글로벌 IT 업계에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판매량을 늘 보수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에는 매출액 기준으로 스마트폰 시장 1위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 “올해 세계 시장에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판매량인 2,500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연간 스마트폰 6,000만대는 분기당 1,500만대, 매월 500만대를 팔아야 달성하는 있는 수치다. 사실상 매 분기마다 갤럭시S에 맞먹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1에 전략 스마트폰을 출품하는 대신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전략을 택함으로써 오히려 화제를 모았다. 신 사장은 “다음달 열리는 ‘MWC 2011’에 세계가 놀랄 만한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며 “갤럭시S의 슈퍼아몰레드를 뛰어넘는 디스플레이와 초고속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등을 탑재하는 등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작년 6월 첫선을 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는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국내 200만대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에 각각 400만대와 250만대가 판매됐다. 지금까지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중 최다 판매 기록이다. 갤럭시S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2008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 6위에 머물렀으나 2009년 소니에릭슨에 이어 작년에는 대만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까지 제치며 3위 림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블랙베리를 앞세운 림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쟁 상대는 노키아와 애플만 남는 셈이다. 노키아는 작년 세계 시장에 9,00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사실상 ‘시간 문제’가 될 전망이다. 판매량에서는 압도적인 1위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텔과 손을 잡고 ‘미고’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으나 CEO 교체 등의 내환을 겪으면서 아직 출시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애플은 지난해 5,000만대 가량의 아이폰을 팔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판매량보다 2배 가량 많지만 아이폰 단일 모델로 승부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여기에다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구글이 삼성전자와 전폭적인 협력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올해 말에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경쟁력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빅3’에 올라섰다고 보면 된다”며 “노키아가 ‘종이 호랑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1위 자리를 놓고 애플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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