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다시 급등… WTI 55.33弗
브렌트유 54.29弗… 골드만삭스 "105弗까지 상승" 전망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 및 국제유가 급등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올랐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1일 현지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5.33달러, 52.07달러로 각각 전날에 비해 배럴당 1.31달러, 2.35달러 올랐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47.36달러로 전일 대비 0.94달러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5월물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가도 배럴당 55.40달러, 54.29달러로 전날에 비해 각각 배럴당 1.41달러, 2.20달러 올랐다.
이날 석유 선물시장의 유가는 전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휘발유 재고감소 발표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EIA는 주간 석유재고 중 휘발유 재고가 2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성수기를 앞두고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 투기자본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다.
이때문에 4월분 휘발유 선물가격은 한때 갤런당 1.675달러로 지난 8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종가는 전날보다 갤런당 5.88센트 오른 1.6549달러에 마감됐다.
또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유가가 이른바 '수퍼 스파이크'(Super Spike) 초기단계에 진입해 앞으로 배럴당 10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수퍼 스파이크란 소비 위축을 초래할 수준의 가격 상승 단계를 말한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입력시간 : 2005-04-01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