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또다시 지급준비율을 올렸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인민은행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은행 등 모든 예금기관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19일 인상한 지 19일 만에 실행된 조치로 10월 금리인상이 이뤄진 뒤 세 차례 연속 유동성 흡수조치를 단행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물가상승 압력과 부동산시장 과열 및 해외자본 유입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상으로 해외의 투기성 단기자금, 즉 핫머니가 급속하게 유입되고 이로 인해 통화량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얘기다.
앞서 중국 안팎에서는 통화당국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거시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날 금리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10월 중국의 CPI는 4.4%로 2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달 11일 발표될 11월 수치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