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10일 `선진국을 위한 선택`이라는 대주제를 내걸고 마련한 통일.외교.안보분야 토론회에서는 현실주의에 바탕을 둔 생존과 연대의 외교전략이 강조됐다.
한나라당의 미래 정책 비전을 개발하기 위한 토론회인 점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은 향후 참여정부의 `자주외교` 노선과 대척구도를 형성하며 실리외교를 강조하는 현 노선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선임연구원인 주용성 박사는 주제발표에서 “냉철한 현실주의에 바탕한 대외전략을 통해 생존을 확립하고, 국제질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감상적 친 중국 정서와 배타적 반미정서를 경계하고 `탈미이화(脫美利華)는 자주, 한미동맹은 굴복`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탄력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홍현익 박사는 향후 미ㆍ중간의 갈등이 돌출할 경우에 대비, 중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한도내에서의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