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향방 알려면 중·유럽을 봐라

외국인 매수 견조한 흐름… 미 증시 조정은 영향 적어<br>중·유럽 제조업 PMI에 촉각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미국 증시가 최근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동반 악화를 우려하고 있지만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큰 악재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향방은 미국 보다 중국과 유럽이 발표하는 경제지표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중국은 8월 HSBC 플래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하고, 유럽에서는 8월 제조업ㆍ서비스업의 PMI가 공개된다.


지난주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호전되면서 중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 역시 1,900선을 회복했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실제 지난주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분기 만에 상승 전환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8월 HSBC 플래시 제조업 PMI는 48.3으로 전달 47.7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50.6, 서비스업 PMI는 50.2로 긍정적 전망을 기대하는 기준선인 50을 모두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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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출 주력국가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1,930선을 회복하면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택지표는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미지수다. 오는 21일 7월 기존주택매매지수, 22일 6월 주택가격지수, 23일 7월 신규주택매매지수가 줄줄이 발표된다. 결과와 해석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도 혹은 완화될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기존주택매매는 활발해진 대신 신규주택매매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택가격지수 역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이미 조정을 받은 만큼 주택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최근의 조정을 만회하는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코스피는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1,900선에 대한 지지력을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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