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북한에 송금한 2,235억원에 대한 관련 회계기록이 감사원 감사결과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감사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북 뒷거래 진상조사 특위(위원장 이해구)` 의원들에 대한 설명회에서 대북송금에 대한 감사를 담당한 감사원 정승택 2국 1과장은 “현대는 북한에 송금한 2,235억원과 관련한 회계기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현대가 제출한 소명자료는 포괄적으로만 북한에 지원했다는 식으로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 감사중 현대상선의 한 직원은 “2,235억원 부분에 대해선 회사측 윗선으로부터 (관여하지 말고) 위로 넘기라는 지시를 받고 그대로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측이 송금과정에서 송금사실은 물론 자금성격을 은폐하기 위해 회사의 공식 재정ㆍ회계라인을 통하지 않고 비선라인을 통해 송금하면서 회계장부를 아예 만들지 않았거나 사후문제가 되자 파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