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부업계 "신규고객 잡아라"

APLO, 연체율 하락 발판 내달부터 대출재개

대부업체들이 신규대출을 재개한다. 특히 APLO파이낸셜그룹과 산와머니는 영업망 통합, 지점망 확충, 대출액 확대 등을 통해 ‘신규고객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치열한 업계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PLO파이낸셜그룹ㆍ산와머니 등 대부업체들은 최근 이자연체율이 하락하자 우량고객 발굴을 위한 신규대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APLO는 지난 5월17일부터 3개월 동안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했으나 오는 9월부터 신규대출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월 15억원 수준인 신규대출을 연말에는 1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신규대출 1,002건(24억원)의 연체율이 0%라는 경이적인 결과를 보이는 등 그동안 실시했던 보수적인 심사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APLO는 기존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추가대출을 확대하면 신규대출을 늘리더라도 10% 미만의 연체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PLO는 이와 함께 7개 계열 대부업체 통합작업을 이달 내 완료해 9월 초부터 ‘러시앤캐시(Rush&Cash)’로 통합,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더불어 다음달부터 일본에서 무인대출기 21대를 도입, 전국 지점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무인대출기는 고객이 상담원과 면담하지 않고 자신의 신용정보를 직접 입력, 대출받는 시스템으로 APLO는 연말까지 무인대출기를 50대로 늘리고 내년 말에는 500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와머니는 6월 말 기준으로 30% 수준인 대출승인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해 신규고객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1인당 평균 대출액수를 종전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늘리고 월 대출액수를 70억원에서 100억원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와머니는 또 지하철역사 미니점포를 연말까지 최대 10곳을 개설하고 신속한 대출서비스 등을 강화해 외형뿐 아니라 고객만족도도 높이기로 했다. 산와머니의 한 관계자는 “현재 1,100억원 정도인 대출잔액을 연말에는 1,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대출심사를 더욱 심도 깊게 실시해 10.3% 수준인 연체율을 연말에는 9.8%로 낮추는 등 내실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원캐싱도 이달 들어 신규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을 맞아 바캉스ㆍ해외여행용 대출을 크게 늘렸으며 9월에는 추석을 맞아 귀향객에게 대출요건을 완화하는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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