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자동차 내수 판매가 급속하게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SUV(다목적 차량)는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중 SUV는 2만8,183대가 팔려 전달에 비해 6.5%, 전년 동월에 비해선 27.3%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시장의 전체 내수 판매량이 5.0%(전월대비)와 3.1%(전년 동월 대비)씩 각각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내수시장 내 점유율도 지난해 1월 17.2%에서 지난해 12월 20.0%, 지난 1월 22.4%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종별로는 현대자동차의 산타페가 7,689대가 팔려 전달보다 21.9%, 기아차의 쏘렌토가 20.2% 늘어나 눈에 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름 값이 일반 차량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여성 구매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게 요인”이라며 “지난해부터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 트렌드로 자리잡은 SUV의 선호 현상이 유가 급등을 타고 국내 내수시장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