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건설 60년] 임충희 GS건설 V사업본부장

"상류층중심 아파트수요 급증 '자이' 브랜드로 연말 첫 분양"


국내 건설업계 매출 1위, 시공능력평가 4위를 달리는 GS건설에는 모두 7개 사업부가 있다. 건축ㆍ토목ㆍ플랜트ㆍ주택ㆍ개발ㆍ환경사업부, 그리고 ‘V사업본부’다. V사업본부란 베트남(Vietnam)의 첫 글자를 따 지은 이름이다. 사업영역이 일개 국가에 한정된데다 아직 단 1원의 매출도 거두지 못한 부서가 플랜트ㆍ토목 등 전세계를 무대로 뛰는 부서들과 위상을 나란히 한다. GS건설이 베트남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찌민에서 만난 임충희(51ㆍ사진) V사업본부장(전무)은 신도시ㆍ도로를 비롯해 각종 개발사업 준비로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도 의욕과 자신감이 넘쳐나는 표정이었다. “지난해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투자환경이 빠르게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요. 경제성장과 외국인 투자증가로 주택수요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어서 부동산 개발사업이 잘 풀릴 것 같습니다.” GS건설의 V사업은 당초 ‘H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호찌민(Ho Chi Minh) 외곽에서 벌이는 14㎞ 길이의 간선도로 건설사업이 첫 단추였다. 이 도로를 지어주는 대신 냐베 신도시 부지 350만㎡와 5군데의 크고 작은 땅 100만여㎡를 대토로 받았다. “단독주택 위주였던 호찌민에서는 아파트 시장이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수준이 높고 외국 유학경험이 있는 중상류층 젊은 세대, 그리고 외국인들이 특히 아파트를 선호하죠. 우리가 지을 한국형 신도시가 새로운 지평을 제시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냐베 신도시는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오는 2019년까지 4단계로 나눠 개발된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호찌민 도심에서 6㎞쯤 떨어진 강변 지역에 베트남 진출 이후 최초로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대토 부지 5곳 중 하나인 이곳의 사업은 ‘리버뷰’ 프로젝트로 이름 붙여졌다. “최고 27층 높이의 최고급 아파트 270가구를 지어 올 연말 분양할 계획입니다. 3개 면으로 수변 조망권이 확보되는 최적의 입지죠. ‘자이(Xi)’ 아파트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해 우리 아파트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베트남의 강남’으로 불리는 뚜띠엠 사업도 관심 대상이다. 655만㎡ 규모의 미래형 부도심으로 개발되는 뚜띠엠에서 GS건설은 최고 40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을 2곳 합쳐 5만㎡ 정도 확보했다. 임 본부장은 “당분간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이들 H프로젝트에 주력하며 원가경쟁력, 파이낸싱, 브랜드, 현지 네트워크 등을 면밀히 가다듬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프로젝트로 성공체험을 차곡차곡 쌓은 뒤 항만ㆍ철도ㆍ플랜트까지 공략하는 본격적인 V프로젝트로 발전해가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