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약국 재고약으로 골머리를 앓던 대한약사회가 급기야 실력행사에 나설 움직이 보인다.대한약사회(회장 한석원)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정부 과천청사 정문 앞에서 약국 재고약 문제 해결과 처방의약품목록 조기시행 등을 요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약사회는 현상황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시ㆍ도지부별로 쌓여 있는 재고의약품을 모아 복지부에 직접 반품하는 이벤트성 시위도 준비하고 있다.
약사회의 한 관계자는 "동네의원의 처방약 바꾸기로 약국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재고약이 쌓여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1,088개 약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조제처방이 한건도 나오지 않은 개봉 의약품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31억원어치(한곳당 286만원)의 재고약이 쌓여 있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