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사실상 불허

정부, 내년이후 재검토…청주 2개공장 건립은 허용

정부가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을 사실상 불허해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대신 청주에 올해와 내년에 걸쳐 하이닉스의 2개 공장 증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청주에 단계적으로 하이닉스반도체의 300mm 웨이퍼 공장 2동 건립을 승인하기로 했다. 하지만 관심이 집중된 이천 공장 증설은 내년 이후 재검토하기로 해 다음 정부로 미루며 사실상 불허했다. 정부는 이천 지역이 환경정책기본법상 환경오염 및 훼손에 관한 우려가 있는 특별대책지역이어서 하이닉스의 이천 공장 증설이 불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구리공정은 배출시설 설치 제한지역에서도 원천금지되므로 특별대책지역인 이천의 증설계획을 실현하려면 환경정책기본법과 수질환경보전법의 동시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올 상반기 중 하이닉스가 청주에 반도체 라인 1기를 증설할 수 있도록 부지를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 중 2번째 라인의 증설이 가능하도록 청주지방 산업단지를 확장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천 공장 증설이 사실상 물건너가고 청주에 대체 투자가 이뤄지게 돼 이천을 중심으로 경기도 주민들의 반발이 향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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