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등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풍이 오는 29일 설악산에서 시작돼 11월 초까지 전국의 유명산들을 고운 빛깔로 물들이겠다. 올해 단풍은 북한산 등 중부 지방에서는 예년보다 3일 정도 늦게, 지리산 등 남부 지방에서는 예년보다 2일 정도 빠르게 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 "단풍의 시작 시기는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달라진다"며 "중부지방은 이 달 하순의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측돼 단풍이 다소 늦게 시작되겠고 지리산 등 남부 내륙지방은 다소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2일 정도 단풍이 빨리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9월29일부터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오대산에서는 10월4일, 치악산에서는 10월6일부터 단풍이 시작되겠다.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북한산에는 10월15일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겠고, 9월 하순의 기온이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리산에서는 10월6일부터 단풍이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첫 단풍을 산 전체 높이의 2할 가량 물이 들었을 때로 단풍 절정기를 8할 가량 물이 들었을 때로 보고 있다. 올해 단풍의 절정기는 설악산이 10월20일, 오대산이 10월18일, 치악산이 10월21일, 북한산이 10월29일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의 산인 내장산에서는 11월5일, 무등산에서는 11월1일께부터 고운 빛깔의 단풍이 최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올 가을 일조량과 강우량이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단풍의 빛깔이 예년 수준만큼 곱겠다"고 전망했다.